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아이들 글때문에 힘이 나!

갈돕선생 2008. 8. 29. 23:20

오늘 어머님 여덟분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일찍 학교에 나오셔서 교실을 청소를 해주신 데다 점심까지 대접을 받으니 송구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내가 편해서 좋다는 어머님들. 오늘 나를 앞에 두고 집안 대소사를 거리낌없이 드러내 이야기를 나누는 어머님들 덕분에 즐거운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내 학급운영의 바탕은 이런 어머님들 덕분이 분명하다. 올 2학기도 어머님들 격려에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여름문집을 마무리 짓는데, 문집에 넣으려 방학식날 방학을 맞는 기분과 다짐을 쓰라고 했던 글을 그때 미처 못보고 이제야 보게 됐다. 그런데, 정말 아이들 글과 말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쓰라고 했다고 어찌나 잔소리를 해대서 괜히 미안했는데, 이 녀석들 방학에 대한 기대감과 이별의 아쉬움을 아주 잘 드러내는 짧은 글들을 써 주었다. 편집하는 내내 기분이 기분이 끝내줬다. 이곳에 아이들 글 모두를 옮겨 와 본다. 아이들 글 덕택에 개학을 앞두고 더욱 힘이 난다. 아자, 아자!

 

 

이 종 현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방학이다. 그땐 여행을 하고 실내 수영장에 가고 싶다. 그리고 가끔엔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전화를 할 거다.

 

 

김 국 진

1.방학하는 날의 기쁨 느낌

방학을 하니 좋다. 방학에는 공부도 해야 대니까 안좋다.

2. 방학하면 하고 싶은 것 :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 밀양가게 될 것

3.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놀 수 있어서 좋다.

 

 

윤 동 진

기다리고 기다리런 방학. 오늘은 방학식을 했고 난 방학 때 개미 관찰을 하고 개미 관찰 일기를 쓸 생각이다. 궁금한 것은 개미가 어떻게 집을 지을 꺼다.

박은서에게 : 단짝 진구 은서야 방학이야. 방학 땐 보기 힘들겠다. 2학기 돼야 만날 수 있겠지? 2학기 때 만나자.

 

 

조 성 은

나는 이때까지 여름방학 기다렸다. 나는 방학에 외할머니 집에도 가고, 할머니, 고모네 집에도 가고 싶다. 이모네 집은 빼고. 얘들아, 선생님. 이제 방학이에요. 그리고 헤어질 시간 이예요. 하지만 2학기에 만날 수 있어요. 얘들아, 선생님. 잘 있어요. BYE BYE.

유 나 경

와 여름방학이다. 나는 여름방학이 너무 좋아. 근데 우리 가족 여행도 가야 하는데 아~ 좋아라. 나는 8월에 여행가고 친척집에도 갈 거다.

 

 

이 준 승

나는 이때까지를 엄청 기다렸다. 왜냐하면 컴퓨터 교실에서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방학 때 잠만 자고 싶다. 왜냐하면 동생 나현이가 자꾸 놀자고 깨우니까 그렇다. 선생님 헤어져서 아쉽지만 빠빠이. 친구들아 빠빠이. 나중에 또 만나.

 

 

최 정 욱

 

방학이다. 방학이 좋다. 많은데 갈 수 있어서. 안 좋은 점이 있다. 학원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족이랑 많은 곳을 가고 싶다. 친구들아 더 친하게 지내자. 은서랑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 친구들은 만나서 보면 되지만 선생님은 볼 수 없잖아요. 나는 방학에도 학교를 오고 싶어요.

 

 

허 윤 오

 

너무 기대되는 여름 방학이 곧 시작 된다. 너무 기쁘다. 방학이 되면 나는 ‘곤충채집’, ‘선생님께 전화하기’등등을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도 기쁘게 해 드리고 싶다. 신나는 여름 방학을 해서 42일 동안 선생님을 못 봐서 너무 슬프다. 친구들아 방학 재미있게 보내고 학교에서 보자. 안녕. 선생님도 방학 재미있게 보내고 학교에서 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학교 도서실에 가서 책을 매일 빌릴 거야. 방학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된다. 선생님 너무 보고 싶을 거예요.

배 동 인

 

방학하는 날은 정말 좋다. 선생님이랑 뽀뽀도 안하고 힘도 안 들고 좋다. 방학하면 하고 싶은 게 있다. 딱 한가지다. 포근한 이불속에서 자는 거다.

잘생긴 선생님! 선생님, 방학 때 까지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학기부터는 선생님 말 잘 듣고 안 울겠습니다. 배동인 올림.

 

 

최 서 연

 

신나는 방학이다. 행복한 방학-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마침내 방학이 왔다. 기쁨이 가득하다. 방학을 하면 경주, 제주도, 일본, 거제도 이렇게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오늘은 방학식! 1학기를 다시하고 싶기도 하고. 신나는 방학에 빠져들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신나는 방학식!

“ 선생님! 잘 자내세요.”

“친구들아! 안녕~”

이 날의 기쁨 ! 꼭 나의 바램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꼭 하게 될 거야!.

친구들과 선생님 건강하세요.

 

 

배 태 훈

난 방학이 되길 정말 기다렸다. 방학의 기쁨은 정말 좋은 것이다. 그게 나의 운동을 해서 살을 뺄 것이다. 방학이 되면 곤충채집이 하고 싶다. 벌을 잡아 잠자리를 잡아 구경하고 싶다.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 할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할 말은 선생님 보고 싶으면 문자 보낼게요. 애들아 개학날 만나 신나게 놀자. 애들아 개학날 때 보자.

 

 

홍 수 진

여름방학을 매일 학교만 오면 기다렸는데 방학이 왔다. 여름방학이 기쁜 것 은 여름휴가다. 휴가는 어디에 가냐면 지리산이다. 나는 또 방학이 좋다. 왜냐하면 놀 수 있으니까 좋다. 근데 숙제 악마가 따라온다. 흑흑 그리고 방학하면 하게 될 것은 뭐냐면 칠암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러 6번 가야한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방학 잘 보내고 몸 건강해요. 물 조심 하세요!

 

백 수 민

 

방학하는 날의 기쁨 ~ 난 방학을 기다렸다. 나는 방학이 젤 좋다. 나는 방학을 하면 방학 계획표를 만든다. 나는 그램을 잘 못 그리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나는 방학이 좋지만 싫을 때도 있다.

방학하면 하고 싶은 것, 하게 될 것 ~ 하게 될 것은 숙제, 하고 싶은 것은 그림 그리기.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 ~ 유진아 친하게 지내자.

박 은 서

나는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있는 누나 집에 가고 싶다. 누나 집에서 카드놀이를 하고 하룻밤 잠자면 좋겠다. 나는 누나 집에서 닌텐도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 컴퓨터도 했으면 좋겠다. 누나 학원도 따라 갔으면 좋겠다. 나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 유 진

 

나는 방학을 하기 전에 하루도 못 참아서 빨리 방학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기다리런 방학이다. 나는 방학을 하면 곤충채집을 하고 싶었다. 잠자리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싶다. 내가 할 방학 과제는 우리 가족이랑 여행도 가고, 놀이 공원도 가는 거다. 친구들이랑 42일 이나 헤어지니 아쉽다. 애들아 안녕.

강 현 홍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왔다. 내가 3,4,5,6,7월 달을 기다렸다. 방학 기간이 42일, 9월1일 개학한다. 기쁘다. 방학이 시작되면 바로 서울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 간다. 거기서 방학숙제를 할거다. 나는 선생님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말 하고 싶은 게 있다. 나는 글씨를 잘 쓸게, 잘 쓸게요. 방학 때도 선생님한테 전화하고 문자 보낼게요.

 

 

 

문 인 규

 

방학을 해서 기쁘다. 왜냐하면 학교를 않나오면 많이 놀 수 있으니까. 방학을 하면 해야 할 것이 있다.

7월 20일 : 태권도 1품(재심사)

8월 30일 : 한자능력자격시험 (5급)

이 두 가지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은 음악회를 보고 싶고 서울에 또 한 번 가고 싶다. 선생님 친구들아 9월 1일 개학날에 보자. 안녕!

 

 

 

노 현 준

 

신나는 여름 방학이다. 기쁨이 가득하다. 나는 방학이 좋다. 나는 어른이 되면 차를 고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정말로 어른이 되면 차를 고치는 사람이 될 것 이다.

“친구들아! 즐거운 여름 방학을 하니까 좋지?”

방학동안 지내다가 방학이 끝나면 다시 만나자. 방학이 42일이니까 그때 동안 잘 지내자. 애들아 바이바이~

한 수 진

 

오늘은 신나는 여름 방학이다. 너무 기쁘다. 왜냐하면 방학을 허면 더 이상 선생님께 뽀뽀를 안 당하니까. 방학을 하면 해보고 싶은 것은 설거지와 곤충채집을 하고 싶다. 왜하고 싶냐면 내가 곤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정 재 륜

 

신나는 여름 방학이다. 여름 방학이 왜 신나냐면 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선생님이랑 뽀뽀를 안 하기 때문이다. 방학이 되면 물총놀이를 하면 더 시원 하겠다. 다음 주 토요일에 태권도에서 수영장에 가게 될 것이다. 친구들한테 방학이 되면 잘 사냐고 말하고 싶다.

 

노 은 비

 

내일은 방학이다. 설레인다.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슬프다. 하지만 여학생 친구들은 집전화, 어머니 전화를 친구들에게 물어서 적었다. 그 대신 전화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방학 때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 동생 민지랑 외국 발리에 간다. 혜선이 언니가 우리 집에 이모랑 같이 온다. 친구들아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놀자. 알겠지?

 

김 민 하

 

신나는 여름 방학이다. 너무너무 신이난다.

이제 방학이니까 학원도 끊는다. 힘든 학원을 이제 끊게 된다. 방학이면 신나게 놀 수 있다. 하지만 친구들을 방학동안 못 본다. 부산에 가서 그렇다. 방학이 되면 사촌 오빠야 집에 갈 거다. 거기는 부산이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아! 너희들은 부산에 가니? 나는 부산에 가. 너희들과 선생님을 만나면 소원이 없겠어.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아~ 안녕!

강 예 인

오늘은 신나는 여름 방학. 나 오늘 방학식을 해서 좋다.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내일은 진짜 방학. 그래서 나는 놀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선생님을 만날 수 없어서 짜증난다. 방학 때 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게임. 난 동생과 물총놀이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친구들아 방학 때 난 못 만나서 심심한데 같이 놀자.

 

 

 

정 수 연

 

오늘은 방학 하는 날. 아주아주 좋은 날이다. 왜냐하면 더운 날에 유토피아에서 학교까지 가는 건 말이 안 되는데. 그리고 더울 때면 길이 더 멀어지는 것 같은데 이제는 방학이니까 기쁘다. 방학하면 수영장 또는 계곡 바닷가에 자주 놀러가고 싶다. 그리고 외할머니 집에서 꼭! 세 밤 잘 것이다. 난 예원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예원아! 우리 방학 끝나고 짝, 모듬을 바꿔. 방학 안에 전화, 만나서 놀기 등을 많이 하자. 안녕 예원아.

 

최 고 은

 

오늘 정말 기쁘다.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방학이다. 내가 방학 때 하게 될 것은 여행하기 수영장이나 해운대 간다. 그리고 방학되면 하고 싶은 것은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그런데 선생님이랑 헤어지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방학이라서 헤어져야 한다. 선생님 안녕. 친구들아 9월 1일에 보자. 선생님! 공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I LOVE YOU !

 

전 하 영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했던 신나는 여름 방학!

방학하면 나는 선생님께 잘 있다고 안심시켜 주고, 또 일기는 꼬박 꼬박 쓰고, 선생님께 문자나 편지로 보고 싶다든지, 아니면 만나고 싶다는 내용으로 적을 거다.

그리고 선생님께 할 말은 이거다.

“ 선생님 방학 때 건강하세요. 그리고 또 여름 방학 재미있게 보내세요.”

이거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할 말은 이거다.

“ 친구들아! 신나는 여름 방학이야! 모두들 재미있게 보내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개학식 날 다시 반갑게 만나자.”

그리고 또 선생님께 할 말은 이거다.

“ 선생님 잊지 못 할 거예요.”

 

 

 

신 예 원

 

방학하는 날이 정말 기쁘다. 왜냐하면 방학 때는 쉴 수도 있고 많이 놀 수 있으니깐. 방학 때 오빠랑 같이 놀이터에서 놀 꺼다. 가족끼리 여행도 갈 꺼다. 할 게 없으면 방학숙제를 할 꺼다. 수연아 ! 우리 방학 때 같이 놀 수 있으면 놀다.

 

 

 

김 민 규

 

내가 기다리던 여름 방학. 42일 동안 너무 기쁘다. 방학하면 어딘가 꼭 놀러가고 싶다. 방학 땐 진짜로 책을 읽고 싶다. 1학년 땐 학교 도서실에 안 갔다. 하지만 2학년 땐 꼭 도서실에 갈 거다.“친구들아! 방학 즐겁게 보내”

김 재 원

 

오늘은 행운이고 신나게 놀 수 있다. 바로 여름 방학이다. 우리 선생님은 숙제를 많이 안 낸다. 나는 세 가지만 이다. 책 읽고, 일기 쓰기, 곤충 채집, 독후감만 하면 된다. 꼭 못해도 야단은 안친다. 참 다행이다. 그래도 일기는 써야 한다. 선생님! 친구들아! 나 잘 지내고 올게.

 

 

 

이 한 국

 

오늘은 방학식 하는 날이다. 난 너무 기쁘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더 이상 우리들에게 뽀뽀를 못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뽀뽀를 안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또 방학을 하면 많이 쉴 수 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또 방학 날에는 가족여행도 해보고 곤충 채집도 할 수 있다. 난 그중에서 곤충 채집은 꼭 할 것이다. 곤충 채집을 왜 좋아 하냐면 곤충들이 신기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인사 할게. “ 친구들아 방학 끝날 때까지 바이 바이~”

 

 

 

김 하 늘

나는 방학이 너무 너무 좋다. 그리고 난 방학을 기다렸다. 나는 8월에 1박 2일 일본을 간다. 그런데 나는 일본에 간 적이 없다. 친구들이랑 다 같이 가면 좋겠다. 그치만 재미있겠다. 빨리 8월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일본 간 다음엔 성욱이 오빠 사촌 집에 간다. 일본이랑 사촌 오빠야 집. 나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 매일 일본이랑 사촌 오빠 집에 가면 좋겠다. 선생님 나이 들지 말고 41세로 계속 있으세요.

친구들아 다른 학교로 전학 가면 안 돼~ 안녕 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