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7년 교단일기
진달래 잔치를 준비하며
갈돕선생
2007. 3. 26. 01:08
참 맑은 봄날. 오늘 아내와 둘이서 진달래 따라 상동으로 차를 몰았다.
상동 근처에 진달래가 많이 보이더라며 진달래 잔치를 준비하는 날 돕겠다고 나선 우리 아내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우리 아이는 내일 공연준비때문에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었다.
상동 가는 길을 따라 진달래가 있는 곳이면 내려서 진달래를 땄다. 어제 내린 비에 깨끗하다며 안내해 주는 아내를 따라 진달래가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일수록 색이 진하고 모양도 예뻤다.
꽃을 따라 산을 올라가다 보니 조금 무너진 무덤 주변에 진달래가 한참 모여 있었다. 연신 우리 아내는 할아버지 할머니 죄송해요 하며 진달래를 땄다.
이번 주 토요일, 우리 아이들과 진달래 잔치를 벌일 것이다. 새로운 아이들과 함께 벌일 진달래 잔치가 무척 기다려 진다. 목요일에는 부산연구소 강의가 있는데 그곳에 가져가 미리 수강하시는 선생님들과 진달래 맛을 함께 즐겨볼까 싶어 진달래를 조금 더 따 보았다.
행복한 3월의 마지막 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