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학기 학급마무리 잔치
오늘 아이들과 1학기 마무리 잔치를 했다.
잔치라기 보다는 1학기 때 했던 공부들을 동무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늘 하듯이 보여주기였다.
부모님 초대는 2학기때 하기로 하고 그저 아이들과 내가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늘 하던 대로 먼저 아이들 모두 자기가 지은 시를 읊었다. 자기 삶을 드러낸 시를 읽어가는 과정이었는데 시공부를 1학기에 덜 했던 탓인지 이렇구나 하는 시들이 없어 아쉬웠다. 지난해 아이들 생각만 해봐도 교사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 아이들은 그만큼 달라진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다음으로는 1학기동안 배웠던 백창우의 노래들을 모둠별로 돌아가며 불러보았다. 다 함께 불러보는 노래는 아침열기시간에 불렀던 돌림노래와 '꿈이 더 필요한 세상'이었다. 특히 아침에 자주 부르던 돌림노래는 지난 3월과 견주어 보면 노래색이나 화음이 너무나 좋아졌다.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자기 소리와 남의 소리를 느껴 가며 부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아이들이 자란 탓이리라.
끝으로 일주일동안 동극읽기 했던 것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두 편의 동극을 자리에 앉아 실감나게 읽어 보기로 했다. 지난해처럼 2학기 연극발표에 앞서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 극본을 보며 동극을 읽는 공부를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했다. 평소에 아이들은 발음을 정확하게 해서 남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이런 동극읽기는 바로 그런 점을 지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렇게 소박한 잔치를 끝내고 수박화채만들기로 1학기 마무리 잔치의 매김을 했다. 우리 아이들. 2학기에는 좀 더 마음과 몸이 자란 모습으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아이들의 교사이기도 한 나 또한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지난 1학기를 반성하고 새로운 공부도 하면서 2학기를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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