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글쓰기 삶쓰기/2014년 교사일기

광목천에 물 들인 걸개그림

갈돕선생 2014. 4. 24. 21:41

오랜만에 광목천에 물들 들여 보았다. 2년만에 현장에 다시 복귀하니 예전에 했던 모든 게 새롭다. 이번에는 사포 16절을 모두 써서 그림을 그리게 해 보았다. 미술 교과서에 있는 생활그림 그림을 이것으로 대체해 보았다. 사포에 크레파스를 써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신기해 한 아이들이 이번에는 다림질을 해 광목천에 녹여 낸다는 사실에 놀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아이들이 묻어나는 그림에 소리를 지른다. 6학년과 해서 그런지 이전 4학년과 2학년 작품에 비해 잘 묻어나는 그림이 새삼 신기해 보였다. 올해 아이들과 잘 살아보자며 만들어 본 걸개그림. 아이들과 내게 큰 복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