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교단일기

오늘은 아이들이 우리집 오는 날

갈돕선생 2006. 6. 3. 20:18

그동안 우리 집 방문날을 정한 날마다 내가 바빠서 약속을 지켜오지 못하다 오늘에야 한 모둠을 우리 집에 초대할 수 있었다. 여학생 셋에 남학생 하나. 원래 남학생 하나가 더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집안 일로 빠질 수밖에 없어 오늘 온 남학생은 별난(?) 여학생들 덕에 잔뜩 주눅들어 있었다.

 

올때부터 선생님집 방문은 처음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여학생들의 수다를 들어가며 나는 집으로 들어와야 했다. 집에 오기 전에 슈퍼에 들러 점심거리와 간식거리를 사들고 들어왔다. 선생님 집구경에 이런 저런 놀잇감에 잔뜩 즐거워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런 저런 음식을 해다 주니 제원님은 내가 집에 엄마 같단다.

 

좀 피곤은 했지만, 돌려 보내는 길에 내 집 주변 체육공원과 김해운동장을 거쳐 고분박물관에 들러 아이들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예쁜 아이들이다. 거침없이 손도 잡고 목마도 태워달라는 아이들, 역시 4학년이다. 꼭 내 딸 아들 같다. 기분 좋게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찍은 사진 모두를 오늘까지 올려달라는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이렇게 쭉 달아 올린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