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교단일기

내일은 개학.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갈돕선생 2006. 8. 30. 23:42

갑자기 내 블로그 조회수가 늘었다. 방학때 줄었던 조회수가 느는 걸 보면 정말 개학이 된 듯 하다. 경남지역이 개학이 늦어서 그렇지 다른 곳은 이미 개학을 했단다. 아~ 내일 개학.

 

방학동안 별로 쉬지를 못하고 개학을 맞게 되려니 겁부터 난다. 배운 것은 많은데 정리하지도 못하고 몸부터 교실로 밀어넣어야 하니 며칠 째 마음만 갑갑해 온다.

 

하~ 오늘 우리교육 김영재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음 주에 이진주기자랑 내려오겠단다. 필자들과 만나는 약속을 지키러 내려온단다. 그렇게 내려오라고 할 때는 안 내려오고. 오는 거야 막지 못하겠으나 하필 개학하자마자 오는 건 또 뭔가. 참~

 

내려온다고 별달리 준비된 것을 보여줄 것도 없지만 개학하자마자 손님맞이도 해야하니 9월 들머리부터 바쁘게 생겼다. 여름문집 갈래별로 나누고 다음 주까지 아이들 만나고 일할 내용을 대충 정리해보니 마음도 벌써부터 바빠진다.

 

시골학교에 있을때는 이렇게 부담이 없었는데...... 큰 학교의 소란함과 아침부터 불어닥칠 각종 회람과 방송소리가 벌써 겁이 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방학동안 얼마나 크고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2학기도 재미있게 지내자고 할 거다. 넉 달 밖에 남지 않은 2학기 아닌가. 헤어질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하는 학기이기도 하다. 겁도 나고 아이들 만날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하는데 어쨌든 정신 바짝 차려야 하겠다.

 

2학기에는 학교 밖 일도 많다. 성과급 반납, 표준시수법제화, 교원평가, 교육과정 개악저지, 한미FTA와 같은 교육과 사회적 문제들이 부디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불안의 교육이 희망의 교육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글 보시는 분들 2006년 마무리 힘차게 잘 해 봅시다. 웃으며 웃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