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원천강 오늘이 수업이야기

갈돕선생 2006. 10. 25. 22:58

 '원천강 오늘이'  나는 이야기를 10월의 마지막 이야기 수업으로 삼았다. 먼저 우리나라 신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꽤나 흥미로워 했다. 장강도령과 연꽃, 여의주를 세개나 가진 이무기, 매일이 그리고 오늘이가 부모님을 만나 다시 돌아가는 오늘이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자 읽는 동안 내내 아이들은 내 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글을 줄줄 읽지 않고 단단히 외워서 더 실감나게 얘기해주지 못했던게 아쉬웠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애니매이션 오늘이'를 보여주었다. 원전과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도 전혀 게의치 않고 아이들은 화면 속으로 빠져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말로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훨씬 좋아했다. 특히 오늘이를 따라 다니는 구슬이 여의주인 걸 나중에 알게 된 아이들이 킥킥 웃는 것 하며 '야~'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 하다 학인 걸 알고 마치 자기만 알아낸 것처럼 설레발 치는 아이하며 그렇게 '오늘이' 이야기 수업은 마무리를 지었다.

 

일단 간단히 이야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각자 하고싶은 이야기를 글로 적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발표하는 과정을 가져 보았다. 아이들이 쓴 글 중에 일부를 옮겨와 본다.

 

 

[정혜영]

나는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원천강 오늘이와 애니메이션 오늘이를 보니 애니메이션 오늘이가 더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들려주신 오늘이는 그림이 안보여서이고 애니메이션 오늘이는 그림이 있어서 영화같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이가 부럽기도 했다. 그 부러운 점이 무엇이냐면 오늘이는 겁이없다는 것이다. 용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리 이야기라도 용에게 말을 건 오늘이가 부럽다. 오늘이의 용감한 점을 꼭 닮을 것이다. 여자인데도 용감한 오늘이. 또 한가지! 처음에 이무기가 여의주를 많이 가지고 욕심을 부린 행동은 절대 안하고 마지막처럼 이무기가 욕심을 부리지 않은 행동처럼 잘 하고 살 것이다.

 

[김민지]

나는 오늘이라는 신화이야기를 봤다. 학이 오늘이를 안고 있는게 인상 깊었다. 오늘이가 여의주하고 같이 있었다. 오늘이가 다리를 아주 쉽게 건너가서 이번엔 여의주가 건넜는데 다리 가운데가 부러져서 여의주도 같이 떨어진게 재미있었다. 이무기가 오늘이를 구하려고 여의주를 다 버리고 오늘이를 구한게 감동적이었다.

 

[노이정]

 나는 오늘 우리나라의 신화이야기 오늘이를 책으로도 읽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았다. 나는 이무기가 구름을 물고 날라 다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멋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이가 너무 안 됬다. 엄마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 아빠를 못보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오늘이라면 엄마 아빠를 못봐서 너무 슬플 것이고 전혀 웃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이는 엄마 아빠가 자기 곁에 없어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을 닮고 싶다.

 

[서다영]

오늘이라는 우리 나라 신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난 우리신화 이야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 우리 신화를 보여주셨다. 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이무기가 여의주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오늘이를 구하기 위해서 여의주를 다 버려서 이무기가 용으로 변해서 오늘이를 구했던 장면이다. 난 그 장면이 인상에 제일 남아있다. 그리고 우리 신화가 없는줄 알았는데 우리신화를 보고 나니깐 기분이 좀 좋다. 난 우리신화를 더 찾아 보고싶다.

 

[이정원]

오늘이를 보고 나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오늘이를 구하려고 여의주를 다 버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오늘이를 구하고 일들도 한꺼번에 끝나고 이무기가 불을 뿜어내서 어둠을 불로 밝히고 매일이의 구름으로 불을 끄고 매일이가 장산도령에게 가서 일도 끝나고 이무기도 용이 되고 연꽃나무도 연꽃을 피우게 되고 마지막에 야를 만나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그래도 여의주를 다버리고 오늘이를 구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다.

 

[이용준]

내가 오늘이를 보고나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무기가 오늘이를 구하기 위해 여의주를 다 버리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그리고 여의주가 통통 뛰어다니는게 너무 웃겼다. 다리 밑에 떨어져도 금방 튀어 오르는게 꼭 살아있는 것 같다. 또 오늘이가 그 힘든 상황에 많은 부탁을 들어주는 오늘이가 참 착하다고 느껴진다.

 

[남희정]

 오늘 우리 선생님께서 ‘오늘이’라는 책을 읽어주셨다. 또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여주셨다. 나는 절벽에서 떨어진 오늘이가 살아서 다시 학을 만나고 이무기가 용이 되어 날아가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나중에 책만들기를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권혁진은

  “나는 이무기가 오늘이를 구할려고 여의주를 다 버려서 용이 되는 장면을 그릴꺼다.”

  김창우는

  “용이 오늘이를 대리고 날아가는 장면을 그릴꺼다.” 

  했다. 또 오늘이가 연꽃나무에게 말하는것도 감명깊었다. 하지만 연꽃나무가 물속에 있었기 때문인지 소리가 잘 안들렸다. 그런데 책보다 애니메이션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간단히 자기 소감들을 이렇게 나눈뒤에 가장 인상 깊은 장면과 소감글을 섞어 만들어 보는 책만들기를 해 보았다.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말하고 한 내용을 그림과 글로 예쁘게 다시 만들어내는 활동을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한다. 우리 신화 이야기를 이렇게 즐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와 아이들은 하루종일 즐거웠다. 아이들 작품 중 몇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오늘이' 수업이야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