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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랫동안 그리울 것 같습니다. 편안히 잠드세요.

갈돕선생 2009. 5. 25. 21:39

이렇게 가실 줄 알았으면 김해를 떠나기 전 한 번 얼굴이라도 멀찍이서 뵙고 올 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쓸쓸히 가실 줄 알았으면, 지난 날 대통령 노무현을 비판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인간 노무현을 존경하고 나름 흠모하고 있었지만,

지난 5년 대통령 노무현은 영 마뜩지 않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두 지난 일입니다. 당신의 진정성을 이해합니다.

생각이 달랐고 대통령 자리가 때로는 평소의 소신을 뒤바꿔 놓기도 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서둘러 떠나신 당신이 섭섭하기만 합니다.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가 컸던 것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도 커보이기만 합니다.

이제 편안히 잠드세요. 그저 당신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세상에 나오셔서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안녕히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