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녀석이 일제 고사를 치루고서 집에 돌아와서 쓴 일기다.
나와 아내가 딱히 빡세게 공부를 강요 하는것도 아닌데 지 딴엔 스트레스가 있었던지 섬뜻한 내용의 일기를 써 놓았다.
참고로 아들 녀석은 학교외의 학원은 아직까지는 속셈학원 한곳만을 다니고 있는데 학교 생활을 곧잘 하는 편이다. 나와 아내는 고학년이 되면 영어 학원엘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인데 요 녀석의 이런 내용의 일기를 보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솔직히 학교 수업만 하고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게 했으면 좋으련만 다른 아이들은 지금도 여러곳의 학원을 다니는데 나의 아이만 학업에 뒤쳐지게 놓아둘 강심장은 못된다. 아마도 많은 부모들이 주위의 분위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부모들에겐 가장 큰 숙제요 고민 거리다.
지금 초등학생의자녀를 가진 나의 마음도 이러한데 아이들이 중고등 학생이 되면 나와 아내는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될지....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도 어떠 할지.... 지레 겁이 난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 했어요"
해마다 대학 입시가 끝나면 이런 맨트로 많은 학부형들의 부러움을 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있던데
나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역시 시험을 싫어했고 그 결과로 내 자신의 모든것이 평가 되는걸 무척 싫어하던 세월을 살아 왔는데 지금 어른이 되고 아빠가 되었지만 그런 세월을 바꾸지 못하고 고스란히 나의 아이들에게 되물려 주고서 잘 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니 못나도 한참 못났다.
"아들아, 나도 싫어 했었고 너도 싫어하는 한국형 시험이란 제도를 바꾸려고는 하지 않고 잘 봐주기만을 강요한 내가 무척 미안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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