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연 꽃잎에 그림 그리기 부쩍 날이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하다. 지금은 잔뜩 흐려지고 빗방울도 떨어지지만, 오늘 오후 1시까지만 해도 따사로운 햇볕이 충남 논산의 작은 학교를 감싸고 있었다. 오늘은 즐거운 생활 교과 가운데 '꽃으로 꾸미는 세상'단원을 만나는 날이다. 한창 벗꽃이 만개를 하고 곳곳에서 ..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4.19
"선생님, 봄이 다 와가나 봐요." 점심 때 바깥에서 놀고만 있을 현준이가 교실로 들어와 불쑥 건넨 말. "선생님, 봄이 다 와가나 봐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봄이 다 온 것 같다고요." "왜?" "바깥에 제비꽃이 피었어요." "그래, 정말? 벌써?" 일단, 확인은 나중으로 미루고 현준이가 건넨 말이 정말 예뻐서 칭찬을 해주었..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20
북극곰아, 북극곰아 무슨 소리가 들리니? 오늘 즐거운 생활 시간에 3월의 통합 학습주제 '소리'와 관련된 그림책 하나를 읽어주었다. 요즘 부쩍 내가 읽어주는 책에 빠져드는 아이들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고 예뻐만 보인다. 책 읽어주는 장면을 녹음해 놓았다. 그것을 그대로 간추려 옮겨 놓아본다. 아이들과 나눈 모습을 글로 나..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14
우리 아이들은 문제아도 부진아도 아니다... 우리 반 현준이는 하루하루가 늘 즐거워 보인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현준이를 동료교사들은 문제아로 본다. 2학년인데 아직 글을 제대로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 교과서 글이 현준이에게는 큰 부담이고 고통이다. 현준이는 문제아이인데다 학력부진아이다. 철 없는 현준이는..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13
타협의 산물이 가져다 준 작은 기쁨 쌀쌀함을 넘어 냉기를 느꼈던 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10분 일찍 교실로 들어섰는데도 웬일인가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모두 교실에 들어서 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여전히 서연이는 본 척 만 척이다. 확실한 건. 부끄러워 한다는 것. 서연이가 감추고 보여주지 않는 것이 많은데, 부..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12
오랜 만에 하늘이 과랑과랑하다.... 어제 사실 이번 주 내 일기의 주인공 '서연'이가 학교를 오지 않았다. 다른 아이도 있는데, 자꾸 서연이만 신경 쓰는 것 같아 이제 서연이 이야기는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교실로 들어섰는데, 끝내 서연이는 오지 않았다. 여지없이 서연이는 내 의도를 단 번에 무너뜨리는 아이였다..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09
이미 나는 정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서연이는 나를 반갑게 맞이 해주지 않는다. 인사 좀 하라 했더니 오늘 아침 기분이 좋지 않으니 어제와 다르게 싸늘하다. 잠이 덜 깼나 싶기도 하고 멍한 것이 아무튼 오늘 아침 서연이 인사 받기는 애당초 글렀다. 옛이야기로 시작한 아침. 이어서 아이들과 노래를 함께 불러보았..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07
아이 하나 울려 놓고 참 잘 하는 짓이다. 비가 온 뒤여서 그런지 꽤 쌀쌀한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옛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조금씩 옛이야기 맛에 살살 빠져드는 녀석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조금씩 늘어나는 게 또 하나 있다. 업무다. 교과서에 도서실에 체육대회참가까지 오늘 처리한 공문만 10여개에 달한다. 언제 이런 행..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06
이제 정말 봄인가 싶다. 봄 비를 맞으며 출근하는 길이 마냥 새롭기만 하다. 어제는 이런 저런 집안 일로 미뤄두었던 학급일을 주섬주섬 챙기느라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래도 힘들지 않고 즐겁기만 한 건, 일 년만에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일을 준비한다는 기분 때문이었다. 오늘 아침 교실에 들어서..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05
[2학년] 3월 국어중심교과통합운영 계획 실천하기 위해 계획을 잡아 본다. 4월 이후의 계획도 3월 안으로 올릴 계획! 자, 이제 시작이다! 2학년_3월_국어중심교과통합운영계획.hwp 2006-12교사일기/2012년 교사일기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