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걸어본 지리산 둘레길 일부러 시간을 내 아들 녀석과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당일치기여서 아쉽기는 했지만, 둘이서 함께 여행(?)을 해 본 건 오랜만이어서 더 좋았다. 아마도 아들과 짧은 여행을 했던건 한 5년 전 김해에 살 시절이었던 것 같다. 부부싸움 끝에 4학년인 우리 아이 데리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갔다. 이.. 다시 쓸 그날에/우리 식구 이야기 2010.10.16
먹고 먹히는 사이 먹고 먹히는 사이 | 김00 규완이네서 놀다가 집에 왔는데 어제 우리 집 마당 배나무에서 썩어서 떨어진 배에 파리가 꼬여있었다. 썩은 배 옆에는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다. 개구리는 파리가 앉으면 혀로 잡아 먹었다. 개구리가 파리를 잡아먹고 있을 때 배나무아래에서 스륵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10.01.20
아이들만 아니면...... 아이들이 아니면 나를 웃게 할 일이 없다. 요즘 그렇다. 어쩌면 참 행복한 직업이다. 식구들 말고 처진 어깨를 곧추세워주고 힘든 어깨 주물러 주는 이가 내 곁에 있다는 것, 그것이 아이들이라는 것은 교사가 건네받은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정치, 사회, 경제, 교육까지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가..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11.10
날아가는 오리 날아가는 오리 | 반곡초 6년 소민호 학교 끝나고 도현이하고 집에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오리가 날아디는 게 보였다.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날아다녔다. 내가 도현이에게 "오리 봐!" 했다. 도현이는 "왜 이렇게 많아." 했다. 그리고 산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총소리가 들리자 오리가 하늘로 날아 ..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19
민영이 없인 못살아~ 민영이 없인 못 살아~ | 반곡초 6년 이민영 할머니께서 저녁을 차리실 때였다. "민양아, 빨래 좀 개 놔." "네." 나는 옷을 깔끔히 차곡 차곡 개어 놓았다. 그 대 우리 할머니께서 노래를 부르셨다. "이 세상에 민영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민영이가 최고~" 우리 할머니는 어릴 적 꿈이 가수라고 하셨다. 할머..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18
어떤 아저씨 어떤 아저씨 | 논산 반곡초 6년 김현정 학교를 마치고 민영이랑 나는 반곡2리 입구까지 같이 걸어갔다. 민양이랑 헤어지고 나는 찻길로 갔다. 집에 가는 길에 딸기 파는 데가 있었다. 딸기 파는데에 어떤 아저씨가 서 있었다. 그 아저씨는 안경을 썼고 얼굴색은 좀 하얀색이었다. 바지는 황토색이고 윗..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14
시골길 시골길 냄새 | 충남 논산 반곡초 6년 소하은 시골길 걷다보면 가끔씩 나는 거름냄새 "아이, 무슨 냄새야." 하며 나는 코를 막지만 우리 할머니는 "아이고, 냄새 참 꼬숩다." 한다.(2009. 9. 14)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14
지독한 멸구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날씨: 개학하고 제일 더운 날인 것 같다. 지독한 멸구들 | 박정은 고모한테 전화가 왔다. 고모가 저녁밥 먹으러 오라고 했다. 나, 엄마, 소은이, 경대는 고모부 컨테이너로 갔다. 고모가 반찬을 내놓고 있었다. 잠시후 우리는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뭐가 계속 물었다. 연두..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07
할머니 도와 콩까기 9월 5일 토요일 날씨 : 맑음 할머니 도와드리기 오늘 저녁 8시 쯤 일이다. 왼팔이 편찮으신 할머니는 콩을 까고 계셨다. 나는 그런 할머니를 돕고 싶었다. "할머니, 저도 깔게요." "그려." 할머니는 소쿠리에 담아 놓았던 콩을 꺼내셨다. 할머니는 익숙한 솜씨로 콩을 까셨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옆에 ..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9.07
할머니 손은 약손/별꼴 다 있네 요즘 우리반 준이 글에 푹 빠져 있다. 바쁜 부모님들때문에 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준이의 일기는 늘 그 일상을 실감나게 보여주곤 한다. 사는 게 이런 가 싶은 게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다. 그래도 오늘도 준이글을 올려 본다. 7월 15일 수요일 날씨 어제 비가 오다가 그쳐서 안개가 낌. 할머.. 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