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79

우울한 마음을 달아 하늘로 띄웠던 날

언제까지 알 수 없는 야릇한(?) 이 우울을 거두어낼 수 있을까? 계절문집의 마지막인 겨울문집을 만들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만두국잔치를 열 준비때문에 정신이 없다. 초만들기도 할 거고 오늘은 연날리기도 했는데, 이렇게 정신없는 데도 틈만나면 우울해진다. 어제 밤 늦게까지 열성을 보..

무척 피곤하고 졸린 오늘은 2월 개학날

2월 2일. 드디어 아이들과 헤어지는 달. 이 달이 왔다. 아침 교실로 들어서는데, 아이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나도 소리 질러, "안녕하세요~" 했더니, 여기저기서 난리다. 반갑단다. 생각보다 덩치는 그리 자라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오자마자 태훈이가 전학을 간단다. 삼계초등학교로 간다는데, 첫날..

우리 반 아이들과 빼빼로 데이 보내기

지난 달부터 우리 반은 빼빼로 데이가 아닌 젓가락의 날, 연필깎기대회의 날로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반 아이들 오늘 하루 내내 빼빼로와 전혀 관계없이 하루를 보냈다. 오히려 연필깎기대회에서 내가 어떻게 연필을 잘 깎을 지, 젓가락질을 잘 해서 꼭 상을 타야지 하는 마음들만 보였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가을산행^^

오늘 아이들과 약속한 대로 슬기로운 생활과 즐거운 생활에 담겨 있는 가을풍경을 찾아 학교 뒷산을 찾았다. 먼저 학교 주변을 둘러 본 뒤, 천천히 봄에 찾았던 그 약수터로 향했다. 모처럼 학교 밖을 나선 탓인지 여기 저기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 아이들이 곧잘 보였다. "선생님! 봄에 여기서 게임했잖..

교과서는 정직한 사람을 좋아해? - 둘째마당 이야기

둘째마당 말하기 듣기에 꽃씨와 소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학습목표는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 어떻게 보면 참 편안하고 단순한 수업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수업이었다. 착한 아이 이데올로기, 정직한 아이 이데올로기를 주입 받아온 아이들에게 이런 이..

불안과 초조, 부족함이 가득했던 슬기로운 생활 수업!

오늘 수업 중 슬기로운 생활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마을 지도를 그려나가는 단원인데,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어도 제대로 해낼지 의문이었던 터라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주변을 가는 게 낳을 듯 싶었다. 이왕이면 모둠별로 나눠 협동해서 학교주변을 돌아보고 간단한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