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을 달아 하늘로 띄웠던 날 언제까지 알 수 없는 야릇한(?) 이 우울을 거두어낼 수 있을까? 계절문집의 마지막인 겨울문집을 만들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만두국잔치를 열 준비때문에 정신이 없다. 초만들기도 할 거고 오늘은 연날리기도 했는데, 이렇게 정신없는 데도 틈만나면 우울해진다. 어제 밤 늦게까지 열성을 보..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9.02.05
무척 피곤하고 졸린 오늘은 2월 개학날 2월 2일. 드디어 아이들과 헤어지는 달. 이 달이 왔다. 아침 교실로 들어서는데, 아이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나도 소리 질러, "안녕하세요~" 했더니, 여기저기서 난리다. 반갑단다. 생각보다 덩치는 그리 자라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오자마자 태훈이가 전학을 간단다. 삼계초등학교로 간다는데, 첫날..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9.02.02
학급마무리 잔치 준비 영상 학급마무리 잔치 준비영상을 올려 봅니다. 벌써 일 년이 넘어가네요. 영상을 만들며 괜히 마음이 찡해 옵니다. 파면과 해임이라는 말도 안되는 징계를 받은 선생님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일 년동안 함께 살았던 아이들과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야 하..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2.17
가을도 가고, 겨울은 오는데...... 이제 가을도 간다. 오늘 모처럼 겨울을 부르는 단비가 내리더니 꽤 쌀쌀해졌다. 감기도 들은대다 목소리까지 잠겨 수업내내 힘들었다. 이제 방학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집도 다 지어져 가는데, 한 달 뒤면 이사도 가야 한다. 겨울방학 내내 연수진행에 절반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김해를 떠나는 ..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1.24
우리 반 아이들과 빼빼로 데이 보내기 지난 달부터 우리 반은 빼빼로 데이가 아닌 젓가락의 날, 연필깎기대회의 날로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반 아이들 오늘 하루 내내 빼빼로와 전혀 관계없이 하루를 보냈다. 오히려 연필깎기대회에서 내가 어떻게 연필을 잘 깎을 지, 젓가락질을 잘 해서 꼭 상을 타야지 하는 마음들만 보였다..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1.12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가을산행^^ 오늘 아이들과 약속한 대로 슬기로운 생활과 즐거운 생활에 담겨 있는 가을풍경을 찾아 학교 뒷산을 찾았다. 먼저 학교 주변을 둘러 본 뒤, 천천히 봄에 찾았던 그 약수터로 향했다. 모처럼 학교 밖을 나선 탓인지 여기 저기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 아이들이 곧잘 보였다. "선생님! 봄에 여기서 게임했잖..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1.06
비야 비야 반갑다, 정말 반갑워~ 오늘 일기예보대로 정말 아침 일찍부터 반가운 비가 내렸다. 정말 반가운 비. 남부지방은 두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에 허덕이며 농민들의 마음들을 타들어 가게 했는데, 정말 정말 반가운 비가 왔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 아이들도 반가워하긴 마찬가지였다. 늘 비가 오면 바깥에서 놀지 못..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0.22
교과서는 정직한 사람을 좋아해? - 둘째마당 이야기 둘째마당 말하기 듣기에 꽃씨와 소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학습목표는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 어떻게 보면 참 편안하고 단순한 수업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수업이었다. 착한 아이 이데올로기, 정직한 아이 이데올로기를 주입 받아온 아이들에게 이런 이..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10.07
정신없었던 소풍 오늘은 2학기 현장학습 가는 날. 경주학습이라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경주 엑스포. 볼거리도 부족하고 체험도 한계가 있어 가을 바람 쐬러 좀 멀리 갔다 왔다는 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아침부터 나경이가 아파서 못와 허둥대며 차에 올라 탔던 아침. 이것저것 풍성하게 챙겨주신 한 어머님의 정성..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09.30
불안과 초조, 부족함이 가득했던 슬기로운 생활 수업! 오늘 수업 중 슬기로운 생활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마을 지도를 그려나가는 단원인데,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어도 제대로 해낼지 의문이었던 터라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주변을 가는 게 낳을 듯 싶었다. 이왕이면 모둠별로 나눠 협동해서 학교주변을 돌아보고 간단한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 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200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