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규식의 수학이야기 동영상 제공
<정회원 혜택>
왕규식의 수학 이야기 상반기 월례강좌 동영상 제공(7월 25일부터 전국모 누리집에서)
• 남한산초등학교와 대안교과서 작업
• 찾아가는 여름연수 열풍
지난 6월, 사무국은 찾아가는 여름 직무연수 접수로 한창이었습니다. 전국 집중 연수를 기대하셨던 몇몇 선생님들이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연락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는 집중연수를 하지 않고 찾아가는 지역연수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전남, 경남, 제주를 기점으로 광주, 김해, 제주에서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을 알리는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남 100명, 경남 120명, 제주 40명씩 총 260명을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남 김해의 경우는 접수를 시작한지 3일 만에 접수가 마감이 되고 대기자를 받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광주와 제주도 빠르게 마감되었는데, 세 지역에서 우리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을 알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내년에는 강원, 전북, 경북, 대구 지역에서 찾아가는 연수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지역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 거산초등학교와 굴렁쇠 아이들 공연
충남 거산초등학교에서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꼭 가겠다고 오래 전에 최은희 선생님과 약속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백창우선생님과 광주연수 건으로 의논드릴 일도 있어 교육공동체 벗 김기언님과 함께 거산을 찾았습니다. 한 달 전 최은희샘을 앞서 만날 일이 있어 찾았던 거산. 흐릿하고 습한 날씨 아래 신축 건물 뒤편에서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정겹게 들리더군요. 6월9일. 그날은 거산초등학교가 해마다 여는 거산가족음악회라고 합니다. 그곳에 백창우선생님과
학교교장이 나서는 게 아니라, 교감이 나서는 게 아니라 대외적인 전시용 행사가 아니어서인지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한 식구처럼 참여하고 기뻐했습니다. 이윽고 2부에 백창우선생님과 굴렁쇠 아이들의 공연이 시작됐지요. 지금껏 나온 각종 앨범에 실린 아이들의 노래를 거산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나도 함께 부르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두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공연은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거산초등학교를 가고 오는 길에 때로는 거산초등학교에서 좋은 학교, 좋은 교사, 좋은 교육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걱정들을 토해냈다. 문화예술관계기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학교 행사라고 하지만, 꽤 고액행사의 덕을 보는 아이들은 어떤 사회적 경제적 배경의 아이들인가부터 과연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학부모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며 교사는 어떤 자세와 능력을 갖춰야 하는가? 신나고 즐거운 잔치였지만, 한 편으로는 답답함도 함께 끌어안고 올라와야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지금 모임은 찾아가는 여름연수 준비로 한창!
지난 6월20일부터 24일까지 광주, 대전 찍고 부산 거쳐 김해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예정된 만남에서부터 우연한 만남과 반가운 만남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나선 길은 찾아가는 지역연수협의 때문이었습니다. 찾아가는 길에 강의도 겹쳐 있어 두루두루 만날 분들이 더 많아졌지요. 이제 7월25일이 되면 남쪽 땅 빛고을 '광주'와 탐라 '제주'에서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사상 처음으로 찾아가는 연수가 진행이 됩니다. 그동안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의 여름연수가 주로 대전충청부근에서 숙박연수로 진행되던 관행되던 탓이었는지, 비회원분들과 회지를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분들이 이따금 사무실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대부분 이번 여름에는 전국연수를 왜 열지 않느냐는 문의였습니다. 가끔은 지역 대표분들이 찾아가는 연수 진행방식을 보고 우리 지역에서도 할 수 있냐며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기획하는 찾아가는 연수의 성과에 따라 내년의 기획과 구상도 변화가 따를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광주를 거쳐 6월22일에는 대전 하기초등학교를 갔습니다. 전국연수를 곧잘 찾아주시던 선생님의 요구로 찾았던 학교였습니다. 25명 남짓 되는 선생님들과 국어수업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모임홍보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직도 우리 모임의 생각과 길을 전해줄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내 강의를 마친 뒤에는 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김해로 가야할 기차를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 김해를 떠날 적 학부모님들과 지금도 연락을 곧잘 했는데, 이번에 내가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구포역까지 마중을 나오셨더군요. 늦은 밤이었지만, 케이크까지 준비해 환영해 주시고 맛있는 회까지 대접해 주시니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맺은 인연이 이렇게 길게 갈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아쉬움 속에 헤어졌지만,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고마움을 저도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대곡초등학교를 찾아 교장선생님을 뵙고 지회장님을 만나 연수장도 둘러 보았습니다. 170석 가까운 시원한 시청각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수장을 답사한 바로 뒤, 대곡초등학교 도서실에서 김해초등지회장님과 연수진행을 협의했습니다. 김해지역 모임선생님들은 여름 방학 때 다른 일정들이 있어 꾸준히 함께 할 수가 없어 김해초등지회 선생님들과 일을 나눠 맡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사무국장인 제 몫이 컸지만, 그래도 3일 만에 마감을 했던 지역이라 선생님들의 열의 때문에 아주 즐겁고 기쁘게 일을 할 것 같았습니다. 저녁에는 김해지역 모임 선생님들과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올해 전담교과를 맡은 선생님들이 많아 국어모임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씀도 들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모임을 꾸려 나갈 것이라는 희망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모임 대표 진주형선생님의 초청으로 김해 구산초등학교에서 국어과 강의도 하며 우리 모임을 알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고 반가운 만남 때문에 이번 김해행이 얼마나 기뻤던지요.
강의를 하러 간 김해 구산초등학교에는 첫 발령학교의 동료교사였던 분이 계셨습니다. 먼 타지에서 어렵게 자취생활을 할 적에 늘 곁에서 마음을 써 주셨던 분. 경남지역에서 유명한 화가이시기도 한 그 분은 제 결혼식 선물로 그림을 주시기도 했지요. 이제는 지난 세월이 얼굴에 묻어나는 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하며 옛 일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강의로 들어갔습니다. 놀랍게도 그 자리에는 4년 전 제 반 학부모였던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교대 선배이시기도 했던 그 분을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 뵐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밖에도 강의를 듣는 분들 중 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여러 분들을 만나게 돼 어찌나 반갑던지요. 심지어 김해를 떠나기 전 3년간이나 동학년을 했던 선생님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날이 또 예전 동학년선생님들이 모임을 하는 날이라 서울 가기 전 잠시 들러 반갑게 두 손 붙잡고 인사도 나눴습니다. 비바람 치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피곤하지 않았던 까닭은 아마도 이런 반가운 만남 때문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 우리말 교육현장학회 - 초등 분과는?
길고 먼 출장을 다녀 온 다음날, 6월 25일은 국어교사모임의 우리말현장학회를 열었던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학회 준비에 바빴습니다. 이번 주제는 어휘교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초등분과에서는 창원 이창수선생님이 '토박이 말'에 대해서 발표하시고 여주 이윤국선생님이 토론자로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어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채인선 작가는 ‘사물과 관계 맺기를 위한 어휘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토론자로 구리의 이경욱선생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창수 선생님 덕분에 우리 토박이말의 가치를 새롭게 알 수 있는 자리였고, 작가로서 연구자로서 어휘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이야기해 주시는 채인선 작가 덕분에 우리 말글 익히기에 대한 신선한 자극을 얻기도 했습니다. 채인선 작가는 이번 정회원 겨울연수에 초대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강행군이었지만, 사무국장인 저에게는 큰 힘을 얻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전라, 제주, 경남에 우리 초등국어교과모임의 이름을 알리는 날이 다가옵니다. 그날에 우리 모임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