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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15일 Facebook 이야기

갈돕선생 2013. 4.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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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올레7코스 걸은 날..올레꾼들과 관광객들은 7코스가 좋다고 들었다며 걸음을 재촉했다..그러나 그곳은 강정이 있는 곳이란 걸 그들은 알까? 2년 전 강의 진행차 제주에 내려왔다..그냥 갈 수 없어 찾았던 곳..그땐 그나마 저항하고 지켜낼 수 있었던 시절이라 들어갈 수 있었것만..오늘은 구럼비를 볼 수 없었다..차디찬 철벽 앞 강정천 다리 인근에서 묵묵히 시위를 하고 계신 문신부님이 아직 강건해 보여 흐뭇했지만....따가운 봄볕아래 올레꾼의 하나로 스쳐 지나가기에는 염치가 없어 한동안 머물다 인사를 드리고 아들에게 작은 목걸이 하나를 사며 수고하시라 했다..멀리서 삼보일배를 하시는 분..어느샌가 마이크를 붙잡고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시는 문신부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와 아들은 다시 길을 떠났다.. 제주에서 가장 물이 많고 비옥하고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을 기여코 군사기지로 만드려는 국가권력과 미국이 그저 원망스럽고 화가 치밀었던 올레 7코스를 그렇게 지나쳤다...
    가슴이 아픈 하루였다..
    구럼비 바위가 깨져버린 풍경....강정이 죽어가는 공간에서
    희망을 꿈꾸는 강정지킴이들의 건강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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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환 아들녀석 오늘 저녁 인천항에서 3박4일 제주로 수학여행 간다는데...같은 곳을 여행하는데 이렇게 다를수가. 어찌그리 가볼 곳만 골라 빼먹고 가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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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환 오늘 올래꾼들 애써 비켜 가는 사람들이 보였어요...그냥 무심히 지나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