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수업일기

자연의 색을 찾아나선 미술시간

갈돕선생 2006. 3. 15. 18:30

오늘은 지난 주 하지 않았던 미술시간을 몰아서 네 시간을 하는 날이다. 아이들과도 그렇게 약속을 했다. 더구나 뒷산에 올라가려 한다니 더 기대를 했다. 사실은 산보수준인데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밖을 수업시간에 벗어난다는 것에 이미 흥분해 있었다.

 

아이들과 9시에 이런 주의점과 안내를 하고 서둘러 뒷산 약수터로 향했다.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아서 수업에 지장(?)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봄을 만끽했다.

 




심상화 하는 방법은 후배이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장현진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심상화란 자연을 찾아서 5분 동안 명상을 하게 하고 아이들 앞에 보이는 자연물을 대화하듯이 그려나가는 것을 말한다. 정성을 다해 마음을 다해 제대로만 그리면 15센티미터 크기의 그림이 꼭 아이들을 닮아있다고 한다.

 

오늘 활동이 많아서 학교에서 심상화를 거두고는 함께 볼 시간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림 감상 얘기는 다음에 올리겠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하늘 좀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

 

"선생님, 전기줄하고 나뭇가지에 가려 하늘이 잘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