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돕이야기 만들기/행복을 꿈꾸는 삶

새해가 되면 달라질 몇 가지 것들.....

갈돕선생 2007. 12. 24. 21:25

대선이 끝나고 벌써부터 새 대통령이 쏟아낼 정책들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무차별적인 경쟁과 줄세우기, 자르기와 같은 용어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입으로는 통합과 화합을 얘기하지만, 누구를 위한 통합과 화합인지 그 색깔이 어렴풋이 보이기 때문인지 앞으로 5년이 무척이나 불안해 보인다.

 

세상의 변화만큼이나 나의 생활도 많이 바뀔 것 같다. 한 달 전에 집을 팔고 오늘 1년 동안 머무를 집을 계약하고 왔다. 아내는 자기 운이라 하는데, 하여간 집을 바꿔가며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은 모두 따뜻한 분들이었다. 1년간만 머무를 집 주인도 그랬다. 이제 한 달 뒤면 사회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장만했던 집을 팔고 셋집으로 이사를 간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앞으로 이어질 삶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긴장, 설렘이 함께 섞여 있어 생각만해도 머리가 복잡하다. 하지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게만 보이는 나이 사십. 큰 결정을 할 시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 아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줄은 예상도 못했지만.

 

이제 내년 9월쯤이면 충남 금산에 집을 짓게 된다. 남은 나의 삶, 모두를 담아낼 그곳. 남은 일 년은 경남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일 것이다. 그리울 사람들, 그리울 산과 들 그리고 강, 깊고 따뜻한 정을 나눴던 아이들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이 무엇일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지만, 도종환 선생님의 '처음 가는 길'이라는 시처럼 '순탄한 길은 길이 아닐 것이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그 길'을 당당히 넘어보려 한다.

 

올 겨울방학도 무척이나 바쁘다. 그나마 12월이 조금 여유가 있지만, 문집과 생활기록부 작성, 강의준비로 시간을 보내야 할 듯 하다. 복잡해만 보이는 나의 겨울 방학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힘을 내자. 아자! 아자!

 

12월 25일 문집 그림 스캐닝 작업, 전국 참실 원고 작성, 지부참실 보고서 작성

12월 26일 25일 작업 이어가기 / 태석이 김해문화의 전당 공연 관람

12월 27일 문집 편집과 생활기록부 작성

12월 28일 문집 편집과 생활기록부 작성

12월 29일 문집 편집과 생활기록부 작성

12월 30일 지동이 모임

12월 31일 강의준비와 식구들과 함께 식사

 

2008년 1월 1일 - 문집 마무리와 강의준비

1월 2일 - 대안교과서 작업 및 전국초등국어교과연수 준비

1월 3일 - 4일 전남대학교 대안교과서 집필진 회의 참가

1월 4일 - 6일 전남대학교 전국초등국어교과 연수 참가(5일은 강의)

1월 7일 휴식

1월 8일 - 전교조 거제초등지회 학급운영직무연수 강의

1월 9일 - 밀양교육청 주최 교육과정 연수 강의

1월 10일 - 충남 금산 간디 계절학교에서 태석이 데려오기

1월 11일 - 학교근무 / 서울행

1월 12일 - 사람 만나기(장승규샘?)

1월 13일 - 사람 만나기(하금단선배?)

1월 14일 - 우리교육 학급운영 강의/곽지순샘 만나기/전유미+조지연 우리교육식구 만나기

1월 15일 - 김해행 휴식

1월 16일 - 휴식과 발표준비(전국참실)

1월 17일 - 19일 전국참실 참가 전남대행

1월 20일 - 휴식과 이사준비

1월 21일 - 이사

1월 22일 - 이사 마무리와 해외연수준비

1월 23일 - 휴식과 해외 연수 준비

1월 24일 - 서울행

1월 25일 - 2월 3일 프랑스와 독일 학교 및 문화 탐방

2월 4일 - 학교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