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오늘은 음......

갈돕선생 2008. 3. 26. 18:08

오늘은 아이들과 신나게 하루를 노래부르며 시작을 했건만, 아직도 제 갈길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과 자기 조절을 해 주었으면 하는 아이들이 마구 움직이는 통에 짜증을 결국 짜증을 내 버린 하루였다. 늘 예상은 해 왔다. 이런 날이 있으려니. 앞으로도 얼마나 이런 날들이 많을까.

 

아이들이 말 장난을 하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며 수업을 방해하거나 움직일 때, 이때가 가장 고민이다. 사실은 내가 편하고 좋아서 하는 행동일 텐데, 중간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짜증내는 얼굴과 엄한 표정을 보이면 순간 정리가 되는 듯 한데, 그 때 나는 아이들에게 무서운 선생님으로 각인이 돼버린다. 그러기 싫은데, 아~

 

오늘 그런 일들때문에 사실 힘이 들었다. 덜 짜증내고 덜 화내고 하는 일. 결국 아이들 몫이 아니라 내 몫인걸 잘 알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오늘은 음.....

 

오늘 아이들 그림 그리기를 시켜 놓고 한 바퀴 휘 돌아보며 아이들의 행동과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진짜 이 아이들 어리다. 2학년이 이정도인데, 1학년은 어떨까. 이 아이들과 사는 법을 익히는 일을 안다면 정말 나는 선생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