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돕이야기 만들기/유럽학교 탐방기

유럽학교탐방기 - 나흘째 이야기(4)

갈돕선생 2008. 8. 15. 18:25

초등수업 참관을 끝으로 마싱용하교를 나온 우리들은 그 유명한 노틀담성당을 방문할 수 있었다. 천천히 걸어 찾아 갈 수 있었던 노틀담성당은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참고로 프랑스의 성당은 모두 국유화 되어 있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만약 그곳이 사유화되어 있다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그들의 역사와 철학이 또 한 번 부럽기만 했다. 한동안 노틀담 성당을 지켜보기도 하고 들어가 보기도 하고 주변을 돌면서 카페에 들어가 에스페레소도 한 잔씩 하며 모처럼 여유를 즐겼다.

 

이어 찾아간 곳은 그 유명한 뽕네프 다리. 얼마 전에 새롭게 만들어져 옛맛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영화를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그 다리에서 사진 한 장 찍는 맛도 괜찮았다. 흔히 외국말이 그렇듯, 실제로 그 말을 우리말로 풀어놓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많은데, 뽕네프도 다르지 않았다. 뽕이 '다리'라는 듯이고 네프는 '새롭다'는 뜻이라니, 뽕네프란 말은 그냥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 돼 버렸다. 파리의 수많은 다리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만, 우리 한국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뽕네프를 뒤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모처럼 한식 식당 가운데 새로운 곳에 갔다. 국일관이라는 곳이었는데, 생선매운탕이었다. 그나마 한국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던 곳이었다. 이어 슈퍼에 들러 우리 초등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사줄 프랑스 과자를 좀 샀다. 호텔에 들어와서 저녁 10시쯤이었을까. 간단한(?) 저녁 회의를 가졌다. 오늘부터 시작된 학교탐방에 대한 우리들의 참관자세와 돌아가서 할 일을 1차로 점검하는 자리였다. 조금은 피곤했던 회의를 마치고 우리 초등 네사람은 또 그냥 잘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 일을 안주삼아 맥주 한 캔을 들이켰다. 이제 닷새째 이야기를 할 차례다. 이 날 이야기는 마시용 중학교 수업과 파리 시내에 있는 국가교육자료센터를 찾아 프랑스 교육의 또 다른 면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 이야기도 곧 올려 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