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돕이야기 만들기/저 낮은 목소리~

많이 울었습니다.....

갈돕선생 2009. 5. 30. 00:15

그분의 죽음을 뒤에 두고 원망과 복수의 칼날을 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분의 죽음 앞에서 한 없는 슬픔으로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죽음때문에 나를 좀 더 돌아볼 수 있었고,
저는 그분의 죽음때문에 좀 더 세상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것
참으로 아무나 내뱉는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실천과 고뇌, 깨달음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비록 그분이 떠나는 길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분처럼 뒷짐지고 말이나 떠벌리는 비겁함이 아닌 실천으로
제자리에 안주하며 편안함을 찾는 이기적인 삶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익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야겠구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의 모든 것이 맘에 든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최고의 지도자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에 가장 가까웠다는
노무현이라는 그림자에 우리가 바라는 이상이 담겨
그의 죽음에 슬퍼할 수 밖에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일 년 힘겨운 삶들을 살아왔기에
암울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우리는 울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아는 지인들과 연락하며 좀 더 열심히 살자 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싸우며 살자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를 기리고자 추모배너도 달고
제목때문에 지금 뜨고 있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노래와
노무현대통령이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를 이어 배경음악으로 달아 보았습니다.

아~ 모처럼 실컷 우니 속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