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학년 새학기 준비를 위해 바쁜 일이 많지만 진주형, 장병학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연수를 해 보았다. 새로오신 세 분의 선생님과 함께 한 연수는 복사 문제로 10시가 되서야 시작을 했다.
학급운영계획서 적성, 첫만남을 어떻게라는 주제로 첫 말문을 열었다. 학급운영계획은 교사의 교육관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계획과 방법을 짜나가는데서 의의를 찾고자 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려는 교사의 노력과 공부가 중요함을 이야기 했다. 아울러 첫만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두루뭉수리하게 계획을 잡는 것보다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이들과 첫만남을 인상깊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로 정리를 했다.
이어 곧 걸개그림 준비를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준비한 광목천에 어떻게 사포그림을 배치할 것인지 의논해 보았다. 설명서는 있지만 다들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조금 주저했지만 서로 얘기를 나눈뒤 길을 찾았다. 우선 13*10cm 크기의 사포에 적당한 크레파스 그림을 그리고 신문지 위에 움직이지 않도록 사포그림을 풀로 고정시켜 놓았다. 그 위에 광목천을 얹고는 150도 이상이 되는 온도로 데운 다리미로 쓱쓱 밀어 보았다. 점차 광목천에 스며드는 크레파스에 서로들 놀라워 했고 예쁘게 정리가 되는 걸개그림에 기뻐했다. 다들 올 3월엔 교실마다 각기 다른 학년의 각기 다른 아이들의 걸개그림들이 걸려 있을거라며 웃었다. 정애순 선생님의 실천을 우리 모임 선생님들이 함께 해 보았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우리 선생님들은 절로 박수를 쳤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점심은 시간문제로 중국음식으로 대신했다. 자장면, 짬봉, 우동을 후루룩 넘기는 것이 재밌었던 시간. 곧바로 우리는 '북아트 가이드 북'을 만들 준비해 들어갔다. 수원에 계신 곽계현선생님이 전해 주었던 얘기를 우리 선생님들에게 거푸 전해줄 수 있는 기회여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특히 이번 연수는 우리 장병학선생님이 수고를 많이 해주셨다. 선생님들이 집에 돌아갈 때 모두 하나씩 들고가는 가이드 북때문에 저녁때 먹은 배 만큼이나 마음이 두둑해보여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이런 연수가 살아있는 연수가 아닌가. 2월 그저 쉬고 즐기기에 바쁜 날을 새학년 새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빼놓은 우리 모임 선생님들의 마음 씀씀이가 예쁘고 아름답다. 올해 우리 모임 선생님들의 반마다 웃음꽃이 피는 행복한 교실이 되길 바란다. 선생님들! 오늘 모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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