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교단일기

나에겐 이런 아이들이 있다.

갈돕선생 2006. 4. 4. 16:06

나에겐 이런 아이들이 있다.

 

박진환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내 앞에 얼굴을 내밀고

질문을 해야 하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내 앞에 얼굴을 내밀고

방글방글 웃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옛이야기 들려 달라며

점심시간만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나와 함께 밥 먹고 싶어

자기 옆 자리 비워두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나와 밥 먹는 즐거움에

내 앞에 물잔을 올려 놓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가르쳐 준 노래와 시가 좋아

꼭 그날 불러야 된다고 다그치는 아이가 있다.

 

나에겐 이런 아이가 있다.

날마다 남아서 나와 같이 있고 싶어

뭐 도와줄 일이 없냐고 묻는 아이가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