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우리 반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으레 대여섯명이었던 지난날과 달리 이번에는 열명을 한꺼번에 모셔(?)왔다. 3-5월을 잘 지낸 두 모둠이 초대대상이었는데, 2주 전부터 우리 집에 갈 생각으로 가슴설레던 아이들의 마음을 생활글에서 늘 읽곤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선생님 집이라는 데를 처음 찾아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의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벌써부터 우리집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나는 갈 수 있을까'라며 이따금 한숨을 내쉰다는 이야기를 어머님들로부터 듣는다.
아무튼 올해 가능한 모든 아이들이 우리집을 한 번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이다. 마냥 쉬고 싶은 토요일. 낯설지만 서너시간 행복한 시간 보내고 간 아이들 덕택에 피곤함도 잠시 잊었다. 일 년을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 그네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선생님 집 방문 행사'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
아이들 곁에서 함께 살아주는 일. 이것이 학급운영이라는 강승숙선생님의 철학을 오늘도 내 가슴 속에 뚜렷이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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