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8년 교사일기

국어수업 준비하기

갈돕선생 2008. 3. 12. 22:51

내일은 자음과 모음을 구별하여 낱말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오늘 학교 일 하면서 며칠 전부터 준비한 활동지를 만들어 보았다. 내가 생각한 2학년들과 다른 부분이 있고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아이들 모습이 많아 이런 준비가 도움이 될른지 사실 잘 모르겠다. 며칠 전부터 얘기하지만, 요즘 난 늘 실험수업을 한다.

 

수업을 준비하다 보니 교과서 대로 하면 뭔가 부족해 보였다. 지도서 내용도 꽤 괜찮았는데, 좀 더 낱말공부를 할 수 있는 장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낱말공부는 충분한 시간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책으로 자연스럽게 익히는 방법도 있지만, 훈련도 때론 필요하다. 우리네 국어교과서, 우리네 국어교육방법 중 약점이 아닐까 싶다.

일단 해 보려 한다. 교과서를 먼저하고 할지, 교과서를 하기 전에 할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나만의 생각으로는 한계가 있어 몇 가지 책을 뒤져 보았습니다.

최영환 교수의 기적의 받아쓰기(길벗스쿨)과 동화 작가 채인선과 함께 하는 365 글쓰기 다이어리(삼성출판사), 다니엘 포세트의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비룡소)를 참고했다.

 

아~ 오늘도 아이들과 근근히 살았다. 어제 오늘 꽤나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약속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몸으로 움직여 보는 시간이 필요할까? 서른 세 명이라는 아이들 수도 많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가정의 보살핌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았다. 편식도 너무 심해 보였다. 가정과 학교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변화는 힘들게만 보인다. 좀 더 부대껴 봐야겠다. 하루에 한 두 건씩 어머님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청소와 교실 환경 때문이다. 새로 담임이 된 교사에 대한 예의이자 관행이겠거니 생각하는데, 무척 고맙고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이것보다 아이들 생활 하나 하나에 더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 볼 일이다.

2-1_자음모음공부_박진환.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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