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수업일기

조각영상으로 이야기의 차례 이해하고 주제 알기

갈돕선생 2006. 6. 29. 21:33

 


 

 

 

 

 

오늘은 국어시간에 조각영상 수업을 했다.

영상은 TV 행복한 동화 시리즈 중 '백점보다 값진 빵점'와 '북으로 간 비둘기'을 골라 각각 여섯 조각을 내었다.

 

아이들에겐 낯선 수업방식이었지만 교과서에 그려진 그림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했다.

먼저 '백점보다 값진 빵점'으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례를 잘 잇지 못했다. 주제를 이야기 하는 것도 영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어 나도 조금 황당하기도 했는데, 다음 이야기인 '북으로 간 비둘기'에서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야기의 앞 뒤 순서를 거의 모든 아이들이 이을 수 있었고 가볍게 이 영상이 얘기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그 벼름(주제)을 말할 수 있었다.

 

수업은 50분이 걸렸는데, 한 번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 정도 하면 아이들이 이야기의 앞 뒤를 잇는 연습도 충분히 하고 벼름을 찾아내는 눈도 커질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80분 정도로 꾸려내는 수업이면 딱 적당할 것 같다.

 

'학습지'도 마련했는데, 섞인 영상을 차례로 봐가며 이야기의 내용을 적고 난뒤 앞 뒤를 맞춰 차례를 적어보고 친구들과 의논을 한 뒤, 확인을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 놓았다. 끝에는 이 이야기 영상을 감상한 느낌과 벼름을 말로 드러내도록 해 놓았다.

 

색다른 국어수업에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조각영상을 내기 위해서는 이제는 잘 쓰지 않는 VCDCUTTER 4.04 버전을 쓰는 것을 권해본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간혹 조각영상을 잘 내지 못하는 버전을 만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버전을 찾길 바란다.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DAT 영상파일을 MPG파일로 바꿔 원하는 갯수만큼 분할해 준다. 내가 구한 DAT 파일은 우리교육과 KBS가 함께 만든< TV 행복한 동화>시디에서 얻었다. 물론 좀 더 제대로 하고 싶다면 제대로 영상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해야겠지만 초보자에겐 이만한 것도 없을 것 같아 안내해 본다. 이 수업방식은 몇 년 전 중등의 조성태선생님이 도덕시간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천하던 것인데 초등학생도 충분히 가능한 수업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윗 영상은 수업에 쓴 '백점보다 값진 빵점'이라는 영상이다. 점수 공부보다 값진 공부를 하는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이 보기 좋은 영상이다. 잠시 즐기다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