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잰 듯 반듯하지 않아도

지난 해 1월 서울 우리교육 연수때 강승숙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수업이 지금도 생생하다. 비오는 날 맨발로 운동장 걸어보고 시를 적어보는 수업은 꼭 해보고 싶던 수업이었다. 지난 해 어느 날 김영주선생님이 문화방송 '교육이 미래다'라는 프로에서 비소리를 듣는 명상의 시간 뒤에 줄지어가며 운..

한 달만인가? 오랜만에 아이들과 뒷산에 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얕은 고개넘어 약수터라고 해야겠지. 모처럼 나서는 산행이라 아침부터 아이들은 또 들떠 있었다. 지난 수요일에 비가 와서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았던 터라 모두들 즐겁기만 했다. 오늘은 아이들이 앞장을 섰다. 그런데 이 녀석들 ..

오늘로서 자연의 색 수업을 마쳤다. 오늘은 '황토염색' 한 것을 가지고 염색물감으로 무늬를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4단원 제목은 '색의 느낌'이다. 황토색에 어떤 색이 잘 어울릴 지 생각하는 시간은 이 단원을 활용했다. 그동안 책만들기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 아이들은 색의 조합을 잘 모른다. ..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자기 생각을 내놓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4학년도 마찬가지다. 다만, 자기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하는 것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이끌어 보았다. 학급 규칙 정하기, 차별이라는 주제로 의견 나누기, '불만 있어요'라는 이야깃 거리로 자기 ..

오늘 어렵게(?) 준비한 황토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색을 느끼는 미술시간을 가졌다. 일주일 전부터 예고된 것이어서인지 아이들은 너무 기대해 부풀어 있었다. 자칫 실패를 할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 밖으로 수업이 잘 됐다. 먼저 곱게 간 황토를 300g 정도를 붓고 40정도 되는 물에 소금을 넣어 매염을..

오늘은 자기 물건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가 가진 물건 중 제일 소중한 것, 아끼는 것, 추억이 많은 것 따위를 생각하여 그 하나를 정하고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적자고 했다. 하지만 4학년 아이에게 무작정 적으라고 하면 그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 친절하게 ..

미술 첫단원은 자연의 색을 표현이다. 주로 물감으로 표현하게 되어 있는데, 나는 파스텔로 표현하게 했다. 봄하면 생각나는 색깔들을 말해 보게 했다. "여러분, 봄 하면 무슨 색이 생각나나요. 아니 방금 우리는 산에 다녀왔죠. 색들이 보였을 텐데요." "초록색이요." "빨간 색도 보이던데요." "그래요. ..

오늘은 지난 주 하지 않았던 미술시간을 몰아서 네 시간을 하는 날이다. 아이들과도 그렇게 약속을 했다. 더구나 뒷산에 올라가려 한다니 더 기대를 했다. 사실은 산보수준인데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밖을 수업시간에 벗어난다는 것에 이미 흥분해 있었다. 아이들과 9시에 이런 주의점과 안내를 하고 ..

과학수업이 제대로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준비물일 것이다. 특히 과학은 수업을 위한 준비물이 갖춰지지 않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학교 과학수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과학교구가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만큼 불량품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수평잡기 단원도 학교의 교..

오늘 말듣쓰 교과서에 나오는 의견을 말할때 주의할 점에 대해 공부하고 이야깃거리를 정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둠별로 다섯명이 서로 얘기하고 싶은 이야깃거리를 찾아 자신의 의견과 그 까닭을 얘기하는 일데 의외로 이런 공부를 생소해 한다. 처음 이야깃거리를 정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