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돕이야기 만들기/유럽학교 탐방기

유럽학교탐방기 - 둘째날 이야기(1)

갈돕선생 2008. 5. 9. 13:09

오랜만에 둘쨋날이야기 하려니 무척 낯설다. 기억도 점점 가물가물.

그나마 갑작스레 찾아온 단기방학이라 용기내어 시간내어 보았다.

 

첫날. 이걸 첫날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꼬박 밤을 새웠떤 첫날을 보내고 여섯시간 눈을 붙였을까? 날은 아침인데, 몸은 낮이라 영 어색했다. 시차라는 게 이런 거구나. 난생 처음 느껴 보았다. 호텔 조식도 빵과 햄, 치즈, 우유, 요구르트 등이었다. 그래 이렇게 적응해 가야 하는 구나. 하지만 이곳 음식이 그나마 제일 좋았던 조식이었다. 나만 그랬을까?^^

 

 

 

둘째날 빠르게 몸을 움직여 움직인 곳은 루부르박물관.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그곳을 서둘러 찾아갔다. 들어갈 때와 달리 역시 궁전을 박물관으로 바꾼 탓인지 궁전 안 규모는 엄청났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봐야하는지 가이드가 없었다면 충분히 힘들었을 분위기였다. 들어가는 절차도 간단하지는 않았다. 표를 항상 지참해야 했고 겉옷과 가방은 거두어 보관해야 했다. 일정정도 가이드의 안내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한 두 시간동안 우리들은 자유롭게 박물관 전체를 둘러 보았다. 애당초 준비가 안 됐던 터라 전시물을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루부르에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많은 전시물이 프랑스 제국주의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정복한 국가에서 가져온 전리품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한편으로 우리가 익히 들었던 많은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늘 앞이나 옆 모습만 사진으로 보았던 나는 비너스의 뒷자태를 일부르 찾아 보기도 했다.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었던 모나리자를 보는 감흥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궁전의 내부여서 그런지 화려한 천장그림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건물의 높이에 비해 생각보다 폭은 좁았는데, 당시 프랑스 왕족은 권위를 폭이 아이라 높이에서 찾았던 탓이라 한다. 한참을 걸었더니 다리도 만만치 않게 아파왔다. 피곤함까지 더해 쉬는 일을 되풀이 해야 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은 그림을 도구를 가져와 실화를 똑 같이 그려내는 사람들이었다. 실제로 이사람들은 화가라고 하는데, 루브르박물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다 그린 작품에는 루부르박물관 도장이 찍혀 실화와 구분되도록 한다고 한다. 화가들은 실화를 보고 연습을 할 수 있어 좋고 우리들은 프랑스의 색다른 문화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그려내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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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걸어서 인지 우리는 배가 조금 고파왔다. 점심은 현지식. 말로만 들었던 달팽이 요리를 현지방식으로 먹을 수 있었는데, 짜고 우리 입맛에는 맛이 않았다. 다음에 나온 음식은 소고기찜이었는데, 이것 역시 짰다. 생각보다 이곳 음식은 짰다. 우리 음식을 누가 짜다고 했던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우리 음식의 짠맛은 국문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양으로 따지면 우리가 훨씬 심하다고 한다. 아무튼 맨 음식을 밥도 없이 짜게 먹으니 목이 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