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쓸 그날에/아이들 삶글읽기

지독한 멸구들

갈돕선생 2009. 9. 7. 14:22

2009년 9월 6일 일요일 날씨: 개학하고 제일 더운 날인 것 같다.

지독한 멸구들 | 박정은

 

고모한테 전화가 왔다. 고모가 저녁밥 먹으러 오라고 했다. 나, 엄마, 소은이, 경대는 고모부 컨테이너로 갔다. 고모가 반찬을 내놓고 있었다. 잠시후 우리는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뭐가 계속 물었다. 연두색 곤충이었다. 작았다. 고모가 그것은 멸구라고 했다. 벼잎을 갉아먹는 거라고 했다. 초록색인 이유가 보호색인가보다. 밥을 먹고 있는데 너무 많이 물어서 모기장을 쳤다. 그래도 소용없다. 모기약을 뿌렸다. 이것도 별 수 없다. 간신히 버티면서 밥을 다 먹고 고모부 차에 불을 켜고 방불을 껐다. 지독한 벼멸구놈들 소용이 없었다. 참을 수 없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오자마자 목욕부터 했다. 좀 괜찮아졌지만, 멸구 물린 곳은 아직도 가렵다. 고모부는 지금도 멸구땜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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