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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누스바움의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_NOT FOR PROFIT]

갈돕선생 2011. 10. 14. 15:09

누스바움은 위대한 교육자와 국가 창건자들은 모두, 예술과 인문학이 어떤 식으로 아이들의 비판적 사색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예술과 문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또한 타인의 상황을 상상하는 법을 배우는 바, 그 상상력은 민주주의의 성공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요, 이 상상력 훈련은 '내면의 시선'을 기르는데 필요한 훈련이기도 하다.

 

그녀는 우리더러 루소처럼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에밀이 인간의 평범한 곤경에 공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루소처럼 말이다. 에밀은 수많은 약자가 처한 상황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세계를 보고 풍요로운 상상력을 함양해야만 한다. 오직 그러해야만 참으로 타인을, 실재하는 동등한 이로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그러할 때야만 참으로 타인을, 실재하는 동등한 이로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그러할 때야만 그는 동등한 이들 속에 동등하게 있는 이, 사람 간의 상호 의존성을 이해하는 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민주주의와 세계 시민 정신에 필요한 것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시민들로 가득 찬 민주주의 체제는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소회와 낙인의 체제를 양산할 것이며, 그리하여 그 체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는커녕 악화시킬 것이다.

 

이 책에서 누스바움은 교육이 본디 경제 성장의 한 가지 도구라는 아이디어를 공격한다. 그녀는 경제성장이 반드시 보다 더 질 높은 삶을 이끌어내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무시와 경멸은 우리 모두의 삶을, 우리 민주주의 체제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이다.

_ 루스 오브라이언(CUNY대학원 정치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