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그 아련한 추억들/읽은 책 들려주기

오랜만에 모임이름으로 책이 나왔다!

갈돕선생 2013. 8. 23. 18:16

3년 간 모임이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분이 든다. 지난 해부터 내 나름대로 기획해 온 연수가 책으로 비로소 만들어졌다. 방금 편집자에게 인쇄작업하라는 연락을 해주었다. 표지네 내 얼굴이 지나치게(?) 크게 나오고 김영주교장샘 모자 썼을 때가 더 멋있는데, 그 모습이 없어 아쉽다. 그래도 다들 우리 모임 10년을 일군 사람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제 원격연수 작업에 들어간다.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의 우리 모임 연수를 영상으로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한 지도 꽤 오래됐는데, 이번에 그것이 가능해져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번 단행본은 정회원들은 가을에 계간지로 내보낼 때 무료로 보내드릴 예정이다. 모임의 성과를 나누고 또 함께 길을 가는 것이 우리 모임이 만들어진 까닭이고 뜻이기 때문이다. 이번 단행본을 통해 좀 더 많은 선생님들에게 우리 모임의 가치를 안내하고 싶다.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론과 실천에 의지하거나 매달리지 않고 우리 아이들과 살아온 이야기로 우리들의 교육과정과 수업을 만들어 가자. 정답은 아닐지라도 이렇게라도 한 걸음씩 나가야 비로소 우리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작업의 다음은 5인 5색 국어수업이야기다. 그리하여 열두 가지 빛깔의 국어수업이야기를 내년 여름 전국 연수에 띄울 것이다. 그 다음은 수업은 이야기다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그 다음은 우리 모임 10년의 수업사례들을 영역별로 묶어 또 다른 사례집을 펴낼 생각이다. 내년까지 이어질 이 작업을 통해 다시금 우리 모임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떻게 다시 출발을 해야 할 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위대한 교육철학자 파울로 프레이리의 책 제목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가 가면 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