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틀을 묵고 제천 전국국어연수를 거쳐 맥방에 들어와 보니 모처럼 글들이 올려져 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 김해학급운영모임이자 국어모임인 선생님들 여섯과 함께 서울을 거쳐 제천으로 가며 많이들 친해졌습니다. 서울서 반가운 사람들도 봤어요. 의령에 계신 장승규선생님을 만나 무려 4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누었고 우리교육 이진주, 박효정, 신관식 기자와 김기언 초등팀장을 만나서 선물도 받고 부담스러운 일도 받아왔습니다. 평택에서 이제는 군포로 이사를 한다는 최은경선생님도 만나서 즐겁게 수다도 떨었습니다.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참! 이명박의 청계천도 보고 왔습니다. 처음 10분은 괜찮았는데 단조로운 조경으로 다들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평화시장이 보이길래 이내 올라와 전태일 동상에서 그분을 생각하며 사진을 한 장씩 찍었지요.
제천에서는 우리 김수업 선생님, 김영주 회장님, 김강수 사무국장, 심은보 간사를 만나서 반가웠고 구리남양주시 윤승용선생님을 비롯해 서울 박지희선생님, 전북진안의 윤일호선생님 등 참으로 대단한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전북 진안에서 굴렁쇠와 같은 어린이 신문을 혼자 만들어 보여주시던 모습에서 진한 감동도 받았습니다. 몸이 불편하시면서도 우리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제천에 왔다고 하자 부리나케 달려와 주신 도종환 선생님의 강연도 좋았구요, 마지막 끝 강의를 맡아 주었던 하종강 노동문제연구소장님은 300여명이 훨씬 넘는 우리 초중등선생님을 두 시간이나 울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얼굴을 싸잡고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어교과서를 우리 손으로 바꿔보겠다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의 열의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출발은 엉성해 보이지만 아마 반드시 우리 교사들의 손으로 국어교과서를 만들어 아이들과 행복한 수업을 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어 봅니다.
이제 다시 김해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할지 다음 주에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06년에도 저에게는 큰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푹 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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