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육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 중의 하나였던 책이다. 동화책 치고는 4.3항쟁을 다루는 내용이어서인지 읽기가 그렇게 쉬웠던 책은 아니었다. 더구나 간간히 나오는 제주도 방언이 읽는 재미도 주었지만 그만큼 가독률을 떨어뜨렸던 요인이기도 했다.
저자의 이야기에 4.3을 끌어들여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4.3항쟁을 듣기도 힘든 우리 아이들에게 그 시절을, 아니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의 하나를 동화라는 형식을 빌어 이야기 해주고파 만든 책이다. 이야기 속에서 당시 학교의 모습과 제주도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들도 있다.
4. 3을 말하고 싶어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사건들의 구성을 다시 훑어 보며 솔직히 난 이런 식의 내용과 서술이 얼마나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 간다. 그저 4. 3을 배경으로 한 소년소설일 뿐이라면 너무 혹평일까?
글보다는 만화로 다가가면 더 좋을 듯 하다. 우리의 역사를 모르는 어른들이 읽는다면 또 모르겠다. 읽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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