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교사일기/2006년 교단일기

4월 학부모 모임

갈돕선생 2006. 4. 25. 21:28

오늘 아홉분 정도의 부모님들이 4학년 3반 교실을 찾아 주셨다. 3,4월 학급운영과 교과활동 얘기로 이야기를 트고 5월 학급운영과 교과활동에 대한 소개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과학 4단원 강낭콩 단원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강낭콩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을 준비해 주시기로 하셨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아이들을 읽는 시간도 가졌다. 중간고사를 앞 둔 시점에서 부모님의 긴장이 자칫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진짜 공부를 시킬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시길 바랬다.

 

한편, 내가 운영하는 학급운영 방식과 교과활동에 공감을 하면서도 현실을 무시하고 있느냐는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충분히 나올 만한 의견이었다. 하지만, 분명 말씀을 드린 것은 내가 하려는 학급운영과 교과활동이 아이들의 학습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력을 키우고 공부를 즐겁게 하는 법을 익히는데 있다는 점이었다.

 

일 년이 지난뒤 우리 아이들이 배움을 대하는 태도가 보다 진지해지고 글을 쓰는 모습에 정성이 들어가고 책을 즐겨 읽고 일하는 삶의 가치를 아는 예절 바른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까지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제대로 커갈 수 있다는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우리 부모님들 가슴에 깊이 담기길 바란다.

 

달마다 모이시기로 하셨다. 다음 달엔 좀 더 풍성하고 활발한 학급이야기, 아이들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으면 한다. 오늘 찾아주신 부모님들, 고맙습니다.